안녕하세요, 오픈갤러리입니다. 오늘은 새롭게 준비한 ' 화가 이야기' 2편입니다. 1편에 이어 고흐에 대한 이야기인데요, 오늘은 조금 더 흥미롭게 고흐와 고갱의 인연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려 합니다. 오픈갤러리가 준비한 화가 이야기, 함께 해볼까요?
빈센트 반 고흐 (Vincent van Gogh) & 폴 고갱(Paul Gauguin)
빈센트 반 고흐
폴 고갱
정신 질환을 겪는 와중에도 미술이라는 끈을 놓지 않았던 천재 화가, '빈센트 반 고흐'와 그를 파멸로 이끈 인물로 언급되는 화가 '폴 고갱'의 이야기이 둘의 만남은 예술사의 한 장면으로 남았지만 동시에 깊은 비극으로 남았던 인연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 두 사람의 인연, 악연이라 단정 지을 수 있을까요?
예술가들의 만남 : 프랑스 파리
폴 고갱, <해바라기를 그리는 고흐>,1888
1887년, 프랑스 파리. 고흐는 미술상이자 동생인 테오의 소개로 폴 고갱을 만나게 됩니다. 고흐는 오랫동안 예술적 동반자를 꿈꿔왔고, 고갱은 신념을 공유할 수 있는 '형제 같은 존재'를 찾고 있었습니다. 당시 두 사람 모두 인상주의 이후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고 있었고, 후기 인상주의(Post-Impressionism)가 피어나던 시점, 이들은 서로에게 예술적 자극이 되었죠.
하나의 작업실 속 두 예술가
빈센트 반 고흐, <해바라기>,1888
1888년, 고흐는 프랑스 남부 아를의 ‘노란 집’에 부푼 마음으로 고갱을 초대합니다. 함께 생활하며 예술적 공동체를 만들고자 했던 고흐의 이상은 점점 구체화되었습니다. 두 사람은 수많은 대화를 나누며, 서로의 작업을 관찰했습니다. 그러나 이때의 두 명의 화가는 서로 너무 다른 예술적 가치관이 불러올 파국을 알지 못했습니다.
고흐: 즉흥성과 강렬한 붓질을 통한 감정적 울림
고갱 : 정신적, 상징적 표현을 통한 시각적 효과
색감에서도 추구하는 바가 달랐던 두 사람, 고흐는 자연의 빛, 실존하는 빛을 중시하고 고갱은 상징적이고 인위적 색채를 선택했습니다. 이러한 차이점은 추후 두 사람에게 색감에 대한 긍정적 자극이 되었지만 단기적으론 피할 수 없는 갈등의 씨앗이 되었습니다.
충돌의 시작: 표현 방식의 차이
빈센트 반 고흐, <가세 박사의 초상>,1890
고흐는 붓질을 중시한 '임파스토' 기법을 사용하며 즉흥성을 중요시했지만, 고갱은 간결하고 장식적인 평면성을 강조하는 '클루아조니즘'을 지향했습니다. 두 사람의 작품을 보며 더 자세히 살펴볼까요?
같은 모델, 두 사람의 다른 시선
아를 시절, 두 사람은 동일한 인물을 모델로 그림을 그립니다.
빈센트 반 고흐 作
폴 고갱 作
고흐는 인물의 내면과 감정에 집중하며심리적으로 불안정한 붓질과 원색을 사용했고, 고갱은 보다 추상적이고 구성적인 방식으로 표현했습니다.같은 화면의 다른 구성은 예술에 대한 두 사람의 극명한 이견 차이를 볼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차이가 지속되며 두 사람의 갈등은 좁힐 수 없는 지경에 다다릅니다.
비평을 넘어선 평가
빈센트 반 고흐,<까마귀가 나는 밀밭>,1890
갈등은 나날이 심해져만 갔습니다. 고갱은 고흐에게 '낡고 진부한 관념에 사로잡혀 있다'라고 비난했고, 고흐는 고갱의 그림을 '공허하고 무지한 표현'이라 깎아내렸습니다. 이는 단순한 인간적 다툼이 아닌, 서로의 예술에 대한 부정이었습니다.
귀를 자른 날, 떠난 고갱
빈센트 반 고흐, < 귀를 자르고 나서 그린자화상>,1889
1888년 12월, 어느 날 밤. 둘의 다툼은 격해졌고, 고갱은 결국 아를을 떠나기로 결정합니다. 그 직후 고흐는 면도 칼로 자신의 귀를 자르는 충격적인 행동을 하게 됩니다.정신적으로 극심한 고통을 겪던 고흐는 결국 생레미 정신병원에 입원하게 되고, 이 사건은 그의 삶에 있어 전환점이 됩니다.
악연인가, 예술의 전환점인가
빈센트 반 고흐, <별이 빛나는 밤>,1889
아이러니하게도 이 비극은 고흐의 예술에 있어 강력한 변곡점이었습니다. 이후 고흐는 고갱에게서 영향을 받은 강렬한 색채 사용과 상징성을 자신의 회화에 적극적으로 반영합니다. 특히 고흐의 대표작, <별이 빛나는 밤>의 하늘은 상징과 감정이 결합된 상상적 공간입니다. 즉, 비극적 상황에서도 서로의 예술이 짙게 남으며 예술 세계를 확장하는 도구의 역할을 한 셈이죠. 이 두 사람, 지독한 악연이었을까요? 결코 지나칠 수 없던 예술사의 필연적인 접점이었을까요?
오늘은 고흐와 고갱의 인연을 자세히 살펴보며 두 사람의 갈등 요인이던 예술 표현의 차이, 기법의 차이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표면적으로 악연이라 칭해지는 두 사람의 인연은 시간이 지나 서로에게 짙은 색채를 남기게 됩니다. 또한 그로 인해 예술사에 뺄 수 없는 인상주의의 강렬한 대표작들을 남길 수 있었지요. 이렇게 감정과 짙은 표현들로 매력적인 화면을 구성하는 인상주의 풍 작품이 더욱 궁금하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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